2016.4.29

카페성수 1년, 카페성수 그 의미와 미래를 듣다

우연히 들어선 성수동 낯선 골목길에서 미래교육의 모습을 고민하고 실험한 1년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미래원 이수형 원장 인터뷰

카페성수는 2015년 5월 15일 문을 열었다. 이제 문을 연지 1년을 맞이하는 카페성수의 존재의 의미와
그 지향점을 카페성수의 기획부터 탄생 그리고 현재까지 항상 애정 어린 눈으로 함께하고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미래원 이수형 원장을 통해 들어보자.


SINCE 2015 CAFE SEONGSU 

  

Q 전철역에서 내려 이곳까지 오면서 느낀 점인데, 성수동은 개성이 있는 동네더라고요.

‘카페성수’의 지난 일년을 되돌아보며 이곳에서 보낸 4계절 중 어느 계절이 제일 좋았습니까?

A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자기만의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그 느낌을 담아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봄이면 새롭게 피어나는자연을 담아 보려고 했고요, 여름에는 시원한 청량감을, 가을에는 결실로
물들어가는 분위기를, 그리고 겨울에는 추위가 주는사색을 카페성수에 담으려고 했어요. 

Q 카페성수에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더라구요. 정확하게 카페성수는 어떤 공간입니까?

A 가장 간단하게 카페성수를 정의할 수 있는 말은 ‘문화커뮤니티’에요. 유럽에서 처음 커피숍문화가 생길 때
단순하게 커피를 마시는 공간은 아니었어요. 함께 모여서 뭔가를 이야기하고, 만들어내는 공간이었죠.
카페성수는 카페가 지닌 그런 본질에 충실합니다. 공간은 사람들을 모일 수 있게 하고, 사람들이 모이면
그 안에서 다양한 문화가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하우스콘서트도 하고,
꽃장도 열고, 낭독시크릿도 하고,
문화강의프로그램도 만들고, BYOB도 하고, 쿠킹클래스도 운영합니다.
이 모든 프로그램들이 문화커뮤니티를 형성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Culture 
community


가장 간단하게 카페성수를 정의할 수 있는 말은 ‘문화커뮤니티' 



Q 여러 자료를 보면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문화 커뮤니티 ‘카페성수’를 열었습니다”고 되어있어요.
청강이라면 만화, 애니메이
션, 게임, 뮤지컬, 푸드와 같은 콘텐츠 쪽으로 유명한 학교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학교에서 문화공간을 열게 되었나요?


A 예. 맞습니다. 저희가 카페성수를 부르는 또 다른 명칭은 ‘실험
실(Lab)’이에요. 어떤 실험실인가 하면
교육의 실험실이라는 의미
죠. 저희는 오늘의 대학뿐만 아니라 내일의 대학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교육기관은 설립목표가 있고, 그 안에서 자율적으로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청강은 지난 20년(청강은 1996
년에 설립되어 2016년으로 20년이 되었다) 동안 작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실험들을 해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 결과가 조금 더 
바깥으로 확장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Q 그런데 왜 하필이면 성수동이었나요? 대학로 같은 공간이 더 
어울렸을 것 같은데.


A 성수동의 표정이 좋았습니다. 성수동에 와서 골목을 걸으면 오
래된 공장이 있고, 사람들이 사는 주택이
있고, 그리고 서울숲이라
는 공원도 있어요. 대학로나 홍대 인근이나 하는 곳은 이미 표정을 찾기 어려운
공간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이곳에 지역과 함께 하
는 문화커뮤니티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성수동의 표정
이 우리 대학(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표정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뭔가 핫하게 뜨는
공간이어서 외지 사람들이 막 유입되는 곳
이 아니라 이미 그곳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이 좋았어요.




Q 문화커뮤니티라는 설명도 해 주셨고, 교육 실험실이라는 이야
기도 해 주셨습니다.
이 두 용어는 꽤 인상적인데요. 올해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지난 1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하고 싶은 큰 뼈대들을 세울 수 있었죠.
카페성수의 뼈대는 좋은 카
페, 완성도 있는 카페입니다. 커피는 맛이 좋아야하고, 찾은 손님들은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두 번째는 문
화프로그램의 활성화입니다.
카페성수에서는 ‘잠깐학교’라는 큰 틀
하에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 교육기관과 다른 다양한 방식의 
생동력이 넘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
습니다. 더하우스 콘서트 in 카페성수와 만화(드로잉)클래스, 1년안에 그림그리며 감상하기 등의 문화프로그램이 총 143회가 열렸습니다.
네이버에서 <씬커>를 연재하는 웹툰작가이자 저희 대학 만
화콘텐츠스쿨의 교수님인 권혁주 작가가 강의한
‘만화로 쓰는 자서
전’의 60대 수강생이 강의를 듣고 네이버 도전 만화가에 자신의 작품을 연재하기도 하셨어요.
1년 동안 여러 성과를 낳았지만, 이제부
터는 한 단계 더 나아가려고 합니다. 


Q 한 단계 더 나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A 카페성수라는 공간에서 잠깐학교라는 이름으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 지난 1년의 성과
입니다. 기초가 된 것이지요. 이제부터 잠깐학교가 이름 그대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깨달음과 발견의 순간, 고민을 나누는 순간인 ‘잠깐’을 나누는 학교가 되려고 합니다. 초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로 이어지는 정규교육기관은 꽤 엄격한 틀 안에서만 운영됩니다. 하지만 틀 안의 교육은 ‘잠깐’으로 대표되는 ‘창의의 순간’과 만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세대를 잠깐학교를 통해 묶어내고, 교육의 본질을 적극적으로 실험해 보려고 합니다. 스스로 찾아가는 교육, 함께 만드는 교육, 내 안의 숨겨진 무언가를 발견하는 교육, 그래서 내 삶에 창의적인 ‘잠깐’을 경험하게 해 주는 교육을 하고 싶은 것이지요. 앞서 말한 진정한 교육 실험실이 되고 싶어요.






CAFE SEONGSU STOR
Y_ 카페성수 1년, 카페성수 그 의미와 미래를 듣다
- 글_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사진_카페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