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03

화각을 이용하여 능동적인 공간 연출을 돕는 수업, 최호철의 공간의 이해와 투시원근법

잠깐학교 웹툰워크숍 ‘공간의 이해와 투시원근법’ 강의가 카페성수에서 열렸습니다. 6번째 공간의 이해와 투시원근법 수업에서는 화각에 대해 배웠습니다. 간단히 요약한 수업 내용을 공유합니다:)

 


화각은 장면을 나타낼 때 보이는 시야를 의미합니다. 같은 시야에서 보지만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화각을 달리 했기 때문입니다.

원근법을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화각을 자유자재로 자르는 힘을 갖기 위해서입니다. 공간을 표현할 때 공간을 어떻게 자를지의 문제가 곧 화각으로 이어집니다. "화각을 잘 이해하고 그림을 그리게 되면 연출력이 좋아진다"고 최호철 교수는 설명합니다. 또 화면 장악력도 좋아집니다. 이때 연출은 의도를 가지고 조작해 내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최호철 교수는 야구장의 사례를 들어서 화각을 쉽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야구장이라는 같은 장소에서 보더라도 ‘누가 봤냐?’, ‘어디서 봤냐?’에 따라 표현력은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야구장에 있는 관중, 선수, 심판, 중계진 등 누가 어디서 봤냐에 따라 다양한 화각의 장면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수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작가가 화각을 잘라내는 능동적 선택을 하고, 세상에 펼쳐져 있는 것을 그려내는 능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최호철 교수는 떠오르는 것과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조작을 하는 것은 다르다며 강조했습니다.

떠오르는 것을 즉흥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아닌, 스스로 주인이 되어 이야기를 연출하는 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선 그림 그리는 사람이 가진 메뉴판이 많아져야 합니다. 메뉴판이라 함은 ‘내가 본 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배운 전지적 시점과 투시선을 이해하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좁게 보면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지적 시점, 넓게 보면 투시선을 이해하고 그림을 그릴 때 적극적으로 크기 조절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이것은 ‘누가 보느냐?’에 대한 자기인식이며, ‘어디에서 볼까?’에 대한 질문을 통해 능동적으로 장면을 골라낼 수 능력이라고 최호철 교수는 설명합니다.

공간의 이해와 투시원근법 6주차 수업의 리뷰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처음 1주차에서 최호철 교수가 설명한 수업 목표를 되돌아봤습니다. 6주의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려 했던 것이었을까요?

“내려다보고 올려다보며 공간의 의도된 연출을 그림으로 담는 어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사람의 시선으로 연출을 뒤바꿀 수 있는 논리를 배우는 것이 수업의 목표입니다. 때론 지우개를 빌딩처럼 보고, 빌딩을 지우개처럼 보는 논리를 가지는 것입니다.(1주차 수업 중, 최호철 교수)”

 


최호철 교수가 1주차 수업에서 설명한 수업 목표처럼, 사람의 시선으로 연출을 뒤바꿀 수 있는 논리를 이해하려면 화각을 알아야 합니다. 화각은 대상과 대상과의 관계, 이야기 등을 표현할 때 ‘공간을 어떻게 자르느냐?’의 문제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