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21

유능한 작가가 웹툰 스토리를 쓰는 방법, 황선태 교수의 실전웹툰스토리작법

‘실전 웹툰스토리작법’ 강의가 잠깐학교 웹툰워크숍 강좌 중에는 가장 빨리 끝맺음을 했습니다. 4주 동안 알찬 강의로 속전속결로 이뤄진 만큼, 수강생들의 아쉬움도 컸는데요. 지난 6월 18일 오전 10시, 성수동 카페성수에서 열린 실전 웹툰스토리작법 마지막 수업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황선태 교수는 지난 수업 과제를 확인하며 마지막 수업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한 주 동안 스토리 아웃라인 작업을 완성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묻기 시작했습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수강생 모두에게 말이죠.

수강생들은 아웃라인 작업을 하면서 어려웠거나, 궁금했던 내용 등을 대답했습니다. 특히 사건을 어떻게 쪼개야 하는지, 이야기의 중심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감정의 변화는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등 웹툰 작가로 실전에서 웹툰 스토리 만들며 직면한 아주 현실적인 문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황선태 교수는 수강생들의 대답을 칠판에 적은 후, 수강생들이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순차적으로 쉽고 자세히 풀어 주었습니다. 일상생활의 경험에서 나오는 유머가 섞인 그의 설명은 이해하기 쉽고 구체적입니다. 때론 현역 작가로 경험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며 수강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서 수강생들에게 역으로 질문을 하여 당사자 스스로가 답을 찾게 합니다.


실전웹툰스토리작법 수업은 학생이 자유롭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참여하는 수업 분위기가 정착되니, 수강생들의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4번째 수업에서는 하나의 웹툰 회 차에 어떤 것들이 들어가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지난 3주 동안의 수업이 웹툰 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스토리 작법을 배웠다면, 마지막 수업은 한 회 차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작법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장편 웹툰의 각 회 차는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요? 황선태 교수는 “모든 회 차를 단편 작품 하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시작부터 끝까지 작가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겠지요.

 


하나의 회차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장면 구성, 해설, 주제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어떤 것을 앞에 놓고 뒤에 놓을지 장면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토리는 달라집니다. 또한 독자가 작품을 이해하고,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적절한 해설을 넣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야기에는 작가가 대상을 바라보는 통일된 주제가 있어야 합니다. 주제는 작품 연재 들어가기 전에 확실하게 잡고 들어가야 한다고 황선태 교수는 말합니다. 그럼에도 유능한 작가는 주제를 짜 맞추기 위해 스토리를 쓰지 않습니다. 주제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일관성을 갖게 하지만, 다양한 사건과 에피소드의 전환이 이뤄지는 웹툰에서는 정형화 이야기뿐만아니라, 예상하지 못하거나 생각하지 못한 의외성이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유능한 작가라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를 꼽자면, 독자들 사이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떡밥'을 던져주고 독자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생성해 나갈 수 있도록 만화적 상상력을 제공하는 작가가 결국은 '유능한 작가'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