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14

눈높이를 이해하고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리는 방법

잠깐학교 웹툰워크숍 ‘공간의 이해와 투시원근법’ 수업이 벌써 3주차를 맞았습니다. 지난 세 번째 수업이 6월 7일 저녁 7시 30분, 성수동 카페성수에서 열렸습니다.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최호철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 스쿨 교수는 빠르면 1시간, 늦어도 30분 전까지는 수업 시작 전에 카페성수에 먼저 도착하여 자유롭게 수강생들과 만납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최호철 교수는 수업 시작보다 일찍 카페성수에 도착하여 수강생들의 그림을 봐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기도 하고, 수강생들이 그려온 그림을 자세하고 섬세하게 지도해 주기도 합니다.

 


지난 2주차 수업에서는 전지적 시점을 배웠습니다. 수강생들은 자발적으로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실습하고, 강의 시작 전에 미리 와서 최호철 교수에게 피드백을 받습니다. 지난 시간에 배운 전지적 시점은 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블로그 지기는 전지적 시점으로 최호철 교수 주변으로 몰려 있는 수강생들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아직 수업 시작 약 20분 전 상황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최호철 교수와 수강생들의 관계는 아주 가깝습니다. 그는 적극적으로 수강생들에게 다가가 소통하고, 질문을 주고받으며 상호작용합니다. 수업 시작 전이지만 수강생들의 몰입도는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이러한 몰입도는 수업 시작 후에도 이어집니다. 3주차 수업에서는 ‘눈높이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최호철 교수는 하늘에서 내려다 본 시선과 땅에서 본 시선을 비교하여 설명하며 눈높이에 대한 이해를 도왔습니다.

투시원근법을 설명하는 그의 수업에서는 유독 하늘과 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특히 하늘을 상징하는 ‘하나님’과 땅을 상징하는 ‘개미’는 최호철 교수가 하늘과 땅을 설명하는데 자주 등장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는 수업 중에 스케치북과 붓 없이 자유자재로 빠르게 그림을 그립니다. 최호철 교수에게 화이트보드 칠판이 곧 스케치북이고, 보드마카펜은 붓입니다.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그는 항상 강조합니다. 지금 과정에서는 잘 그리는 것보다,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요!

 

 

수업에 임하는 최호철 교수의 눈높이는 의자에 앉진 수강생들을 향해 내려다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가까이 이동하여 눈을 마주치기도 하고, 멀리서 질문을 주고받으며 수강생들과 눈높이를 가깝게 맞춥니다. 최호철 교수는 눈높이를 설명하며 한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무엇이 있는지 아세요?”

하늘과 땅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누군가가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그림을 그릴 때는 이것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최호철 교수는 강조합니다. 이것은 내 눈높이에서 땅이 보이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한 계산을 잘하는 작가들은 가장 먼저 이것을 그립니다. 무엇일까요? (생각하여 맞춰보세요!)



최호철 교수는 눈높이에 대해 ‘스스로가 설정한 세상을 어느 위치에서 보겠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눈높이는 스스로가 어떤 대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수강생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관계를 맺고 수업에 임하는 최호철 교수의 눈높이도 그가 보여 주고 싶고, 바라는 세상을 담은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수업이 끝자락에 다다르고 최호철 교수는 그림 그리는 마음은 자기한테 절실한 것이라며 그림 그릴 때의 마음을 강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가 어떤 눈높이에서 보고 그림을 그리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그림에 의도의 절심함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세상을 스스로의 시선으로 질문하고 바라보면서 눈높이를 이해해 보는 것 어떨까요? 눈높이를 이해하고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려보세요. 그 순간 그림으로 관계 맺고 소통하는 신기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